'그라우스 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6.12 밴쿠버 풍경 2
  2. 2007.05.30 saturday afternoon on poweel street in May 2007 과 밴쿠버 이야기(2주 휴가 02)

밴쿠버 풍경

카테고리 없음 2007. 6. 12. 01:56 posted by 긴정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라우스 산(Grouse mountain)위에서 보이는 풍경들.  맑은 날씨의 산행.  괜찮았다.  함께 간 친구들과 도시락을 까먹으려 자리를 잡고 앉다가, 엉덩이가 시려워서(반팔에 반바지, 운동화신고 있었음) 배낭을 깔고 앉았는데 카메라가 생각지 못하던 곳으로 놓여져 몸무게에 눌려버렸다.  퓨 파인더가 깨졌고, 그 밖에 상황은 괜찮은 것 같다.  친구한테 선물 받아서 아직 일년도 못 썼는데 아쉽다.  이걸(canon powershot s70) 고치는 게 낳을 지 새 카메라를 사야 할지 고민 중이다.(답을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휘슬러(Whistler, http://www.whistler.ca/)에서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의 풍경.  북 밴쿠버 숙소에서 110km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휘슬러가 나온다.  2010년 동계 올림픽이 밴쿠버에서 열리는 데 휘슬러가 큰 몫을 했단다.  사진은 운전석의 친구가 sony cybershot( 몇 년전에 나-캐논 외판원 아님-도 이 모델을 가지고 돌아다녔었지만 지금 보니 색이 캐논보다 칙칙하다. )으로 찍었다.  달리는 차에서 이런 구도를 잡아내다니 멋진 친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downtown 02, one saturday in may 2007



그제 오후에 슬쩍 비치던 빗발이, 어제(2007년 6월 6일, 한국은 현충일, 이곳 밴쿠버는 평일), 오늘 계속해서 줄기차다.  흠, 인구 2백만의 밴쿠버(http://vancouver.ca/)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시간대에 속하니까 따져보면 비나 눈은 우기(가을부터 겨울)에 만나야 한다.  그러니까 여름에 만나는 비는 별로 반갑지 않다는 거지.  하루 정도, 혹은 부슬거리는 비는 맡으면서 달리기를 해도 괜찮은 데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강도가 좀 세다. 그래도 어제 오후에는 그냥 실내에서 어정쩡거리기가 그래서 약수터에 가서 물도 떠오고, 그라우즈 산에 올라갔다가 다운타운까지 다녀왔다. 

약수터는 머무는 곳에서 달리기하기에 딱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빈 물통 두 개를 들고 그곳까지 설설 달려가는 건 뭐할만한데 물이 꽉찬 그것들을 들고 돌아오는 길이 엄두가 안난다.  엄살을 부릴 수 있는 것이 머무는 곳이 산동네라서 맨 몸으로 달려 올라올 때도 '이만 걸어갈까?'하는 생각이 난다.  그래서 차로 가서 물을 떠 왔다.  편했다.  

약수터는 뎀지 길(Demsey road) 입구에서 린 밸리 길(Lynn Valley Road)로 좌회전을 해서 조금만 들어가면 있다.  약수터를 기점으로 차길과 등산길이 나뉘어진다.  등산길은 그리 험하지 않지만,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개인정보를 기록하는 종이와 곰 사진을 동반한 글을 읽고나면 약간 그래진다.  개인정보를 종이에 남기는 이유는 조난을 당할 때를 대비해서다.  종이에 기록을 남기고 조난당한 후 헬기로 구조된다면 비용을 지불안해도 되고, 그 반대면 구조 비용을 청구당한다.  곰 사진은 불곰(Grizzly bear)였다.  누가 "산에서 불곰을 만나면 알아서 처분해 주십쇼"해야 한단다.  


약수는 두 군데에서 뜰 수 있는 데 한 곳은 자연이 만든 옹달샘이고, 다른 곳은 수도꼭지가 붙어있다.  옹달샘 물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담담하고 무기질 맛이 나고 수도꼭지 물은 달고 시원하다.  이곳에 사는 친구가 어떤 물이 낳으냐고 물어오길래 개인적으로 수도꼭지 물이 더 맛있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야 너는 물 맛도 구별하냐?  그림을 그리니까 감이 좋구나" 한다.  물 맛하고 그림하고 연결시키는 사람은 처음 만났다.

그라우즈 산(Grouse Mountain, http://www.grousemountain.com)은 밴쿠버의 정상이라는 세칭이 붙는다.  높이는 ...흠 딱히 기억이 안난다.  지도에서 읽은 숫자는 1300미터 위 아래 정도였다.  가파른 산정상까지 케이블 카 스카이라이드(The Skyride)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가 달리는 거리가 1.6 km다.  탈 수 있는 사람수가 100+1명이다.  미송(douglas fir)나무로 빽빽히 덮혀진 덩치 큰 산이 구비 구비 누워 눈길 가는 곳까지 주욱 늘어져있는 모습, 멀리 밴쿠버의 도시풍경, 들락 날락 거리는 태평양 바다, 바다 위의 짐배들, 요트들, 저 멀리 경비행기 한대.  괜찮다.

산위에는 스키장, 고아 불곰 두마리, 럼버 잭쇼(lumber jack show, 벌목공들의 생활을 재미나게 엮은 쇼), 오 미터는 족히 넘을 열개도 넘는 나무 조각들(벌목공, 사슴, 곰, 인디안, 등 등), 그리고 이 미터 가깝게 쌓인 눈밭이 펼쳐져있다.  날씨 좋았던 지난 주 금요일에 왔을 때와 달리 구름에 가려져 시야가 답답했다.  불곰 두마리도 어디로 숨었고, 럼버 잭 둘이서 커다랗게 웃으면서 열심히 톱질도 하고, 고인 물덩이 위 통나무 위에 올라가서 서로 상대방을 물에 빠뜨릴려고 두 발을 열심히 놀린다.  가끔 신나게 웃는 사람들이 관중들 중에 몇 몇 있다. 

추위에 쫓겨서 산을 내려와 심심풀이로 다운타운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북 밴쿠버에서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려면 1번 하이웨이(Trans Canada Hwy)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가다가 99번 도로로 갈아타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Lions Gate Bridge)를 지나 스탠리 공원(Stanley park)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  죠지아 가(Georgia Street)를 타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다가 그 끝자락에서 차를 돌려 숙소로 돌아왔다.  오면서 디브디 4개(팬의 라비린스, 조디악, 골, 뮤직 앤 리릭)를 빌렸다.  

오늘의 계획 일은 비가 개여서 스탠리 공원에 놀러가기.  계획 이는 디브디.
오늘, 역시나 비가 온다.  계획 이를 따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디브디 보기, 그리고 위에 사진보면서 스케치.  그림을 몇 일 안그렸다고 손이 근질근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