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휴가; 라라라 루루 라라

카테고리 없음 2007. 6. 2. 13:11 posted by 긴정한
사진: 2주 휴가 뒤(정말루?) 올릴 예정임

2주 동안의 휴가를 계획한다.  2007 봄 학기는 빨리 지나갔다, 신경거스리는 학생들의 학점은 서로 가슴 아프지 않게 어정쩡하게 선을 그어내리고, 평상시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쉽게 너무 좋은 학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중간 레벨의 학생들은 가장 용이하게 점수가 나간다. 그리고 또 장거리 운전을 휴가에 끼운다. 2000 마일, 킬로미터로는 3200. 장거리 운전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열에 열 내 눈을 바라보며 휘둥그렇게 한 마디를 던진다; "너 미쳤냐?"

흠, 장거리 운전이 좋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오래동안 운전을 하다보면 일상생활에 겹겹히 짜여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한 집착과 자질구레하면서 껄쩍지근한 쉴 새 없는 허드렛일들 사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위의 두 점들 사이에서 동그란 봉을 좌우로 돌리고, 봉 아래의 양쪽의 가느다란 막대기 두 개를 올렸다 내렸다하고, 발아래 쇠판대기 두 개를 밟았다 놓았다하는 행동을 앉아서 5시간 넘게 하면 머리 속이 멍해지면서 텅빈다.  이 느낌은 한 시간이상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데, 달리기가 점점 몸을 무겁게 하면서 정신을 몸에 팔리게하는 것과는 달리 점점 허리가 뻐근해지면서 정신이 벙벙해지면서 몸과 차 사이 어디인가에 위치된다.  운이 좋거나 혹은 그래서, 7시간 정도를 넘기면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전 감긴 눈꺼풀 안쪽으로 아스팔트가 뒤로 날아다니는 영상이 떠오른다.  쓰고나니 약간 미친 듯 하기도 하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오래곤 입구의 산등성이를 넘고 또 넘어서 대학도시이자 스스로 음악산업으로 꽤 유명한 유진(eugene)에 도착해 짐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