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08.09.24 9/22/08 아침
  2. 2008.02.05 사우스 파크(South Park) (2)
  3. 2008.02.01 겨울 장마철, 비가 멈춘 하루, 1월 27일 (6)

9/22/08 아침

사진들 2008. 9. 24. 14:16 posted by 긴정한

johns/washington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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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South Park)

그림들/sf 중앙일보 2008. 2. 5. 10:19 posted by 긴정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우스 파크(South Park) 김정한, 36 x 48 inches, oil on linen, 2005


작업실에서 남쪽으로 블락을 걸어 내려가면 애이 공원(AT&T Park) 나온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의 구장.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본인에게는 일년에 가는 곳이다

              작업실에서 남쪽으로 블락 내려가면 사우스 파크(South Park) 나온다 타원형 공원은 길이가 블락이고 폭은 블락이 안된다.  공원에는 10 남짓한 벤치들이 잔디밭을 따라 길게 놓여져 있다.  공원 입구에 투박한 나무 탁자가 하나, 그리고 공원 중간에 다섯 개의 나무 탁자들이 작은 놀이터 옆에 모여있다.  탁자들은 작년 가을에 벤치들과 함께 새롭게 녹색으로 칠해졌다.  그전에도 녹색이었는데 여기저기 색이 벗겨지고 까져 있었다.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녹색을 좋아해서 계속 색을 칠한다기보다는 녹색 이외에는 딱히 칠할 색이 없는 공원에 놓여진 벤치와 탁자들이다.   놀이터의 그네, 정글짐, 미끄럼틀은 탁자와 벤치와는 달리 지난 4 동안 아무도 색을 다시 칠하지 않는다.

              공원 주변의 건물들은 한때 수많은 닷컴 회사들로 바글바글했다.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근처에 있어서, 지금도 좋은 점심 식사 시간이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나타나는 직장인들로 바글거린다.  그들은 공원을 둘러 쌓고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 카페, 프렌치 레스토랑 개를 가득 채운 , 점점 불어나서 마침내는 공원 안의 탁자들과 벤치들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털썩 털썩 잔디밭 여기 저기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그래서 볕이 좋은 날은 있는 데로 11 30에서 1 30까지는 공원에 가기를 피한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요즘은 다르다.  하루 종일 공원은 한산하다.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지치면 곳에 가서 커피를 한잔 사서 마시고, 벤치에 앉아 멍하니 있고, 공원을 둘러쌓고 있는 나무들을 그리며 머리를 식힌다배가 고픈데 도시락이 없을 때에도 곳에 자주 간다그러다 보니 곳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이 생겼다

             
커다란 뿔테 안경을 끼고 백발의 머리를 항상 뒤로 묶는, 이가 하나 빠진 빛이 강렬한 할머니.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목소리로 강한 중국 액센트의 영어를 하는 눈이 불거져 나온 덩치 , 불한당 냄새가 나는 중국 아저씨는 항상 반팔 면티에 넓고 진한 청바지를 입는다.  반짝이는 대머리에 하얀 수염을 서리얼리스트(surrealist) 화가 달리처럼 기른 중간 정도 키의 배가 많이 나온 오십 중반의 백인 아저씨는 멜빵 청바지를 입고 작은 개를 끌고 다닌다.  공원을 돌아가는 길을 향해 창고 문을 활짝 열고, 바로 안쪽에 놓인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노인은 비틀즈의 멤버였던 레넌(John Lenon)처럼 동그란 은테 안경을 끼고 있다.  노인의 뒤에는 온갖 종류의 잡동사니들이 나열되어 있다.  언젠가 번은 것들 중에 나무 수탉이 눈에 들어와서 노인에게 말을 걸었던 적도 있었다.  나는 저것 파는 거예요?” 했다.  노인이 얼마 내겠냐?” 했다.  얼마 정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도저히 몰라서 그냥 물어봤어요.”하고 등을 돌렸다.  만나 때마다 가르마가 바뀌는 헝클어진 머리의 홈리스 아저씨도 그곳에 출현한다.  아저씨는 맥주 캔이면 행복하다.  얼굴에 두꺼운 때도 행복해서 싱그러운 웃음을 가리지 못한다.  그리고 마리 이상의 개들을 데리고 나타나는 말끔한 인상의 검은 머리의 중년 남자처음에는 남자를 만났을 개를 많이 기르는 사람이라고 짐작했지만, 개를 조련하거나 남의 개를 임시로 맡아주는 사람이라고 짐작을 바꾸었다.  그는 , 작은 개를 막론하고 자신 있게 조종한다.

2008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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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두드 at 2008.02.27 14:43

    아니 이 결론없이 끝나는 글은..-_-
    느닷없네요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s://uuuic.tistory.com BlogIcon 긴정한 at 2008.02.28 14:04 신고

      이 글은 마감에 쫒겨서 꼬박꼬박 졸다가, '끝을 한 번 화들짝 열자'라는 생각이 단지 자고 싶다는 이유에 녹아들어서, 그리고 평상시에 열고 끝나는 글이나 영화가 좋아서, 나도 한 번 해봐도 괜찮겠거니 하고, 무작정 끊고, 그걸 열었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쓰러진 기억이 나는 글이지요. 히히... 그러고 보니 느닷없이 '열어 보자'는 생각이 든건 사실이네요.

겨울 장마철, 비가 멈춘 하루, 1월 27일

사진들 2008. 2. 1. 13:13 posted by 긴정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5시 정도에 마켓과 뉴 몽고메리 교차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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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두드 at 2008.02.27 14:44

    자동차 두대가 강렬한데요..
    주.부제로서 손색이 없는 찰라를 포착하신거 같아요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s://uuuic.tistory.com BlogIcon 긴정한 at 2008.02.28 13:55 신고

      그쳐? 차 두대가 괜찮쳐? 열라게 한 점을 향해서 둘이 달려가는 데도 부딪칠 듯한 순간은 안 보이져? ㅎㅎ 한 번 그려 볼까 말까 그러고 있는 사지님다.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kimfinert.com BlogIcon 김정한 at 2010.02.26 09:57

      아이들 참 예쁘게 귀엽게 컷구나 다녀온지 몇 달 안돼는데
      큰 모습을 보니 감회가 무상하구나 자연의 섭리랑 그 누구도 바구거나 거슬려 올 라갈수없는 이치인가 세월이 가면
      갈 수록 지난 시간이 그립고 과거에 무쳐 희상하며 그 곳생활이 그립구나 안녕!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s://uuuic.tistory.com BlogIcon 긴정한 at 2010.02.26 11:57 신고

    네. 건강하세요. 즐겁게 지내시구요.

  3.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kimfinert.com BlogIcon 김정한 at 2010.03.08 20:05

    봄만물이 소생하듯이 인간도 활기차게 기지게를피며 새로운
    계획과꿈을 싫고 선율을 그리며 오늘도 내일도 즐겁게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