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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그림보다 공교롭다

그림들/sf 중앙일보 2007. 1. 26. 14:53 posted by 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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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자콥슨(Rodger Jacobson)

숙고(Ponder)

철용접(Welded Steel)

2001



옛날 옛적,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기준으로, 화가로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무엇인가를 쫓아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잭슨 폴락, 윌리엄 드쿠닝, 마크 로스코가 선두에서 맹렬히 달렸다. 크리틱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뒤를 봐줬다. 당시 화가들에게 사물의 외면,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이나 꽃병을 그린다는 의미 없는 지루한 작업. “카메라가 있는데 하러 그런 그림을 그리냐”, “옛날부터 고리타분하게 해오던 작업방식을 우리가 답습해야 하냐일갈하고, 조소했다.

 

이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열강의 반열에 들어선 미국이 국제사회를 주름잡기 위해서는 유럽의 그것과 다른 미국만의 예술이 필요했다. 예술은 역사와 지리에 반응해왔고, 반응한다.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정신을 표현하는 예술은 필수다. 새로운 정신은 새로운 문화다. 새로운 문화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창조하고 전의 문화를 집어 삼킨다. 미국 문화를 답습하는 세계 국가들의 문화가 예다. 20세기 , 식민지 사회들에서 일어났던 현상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화 이식이다. 추상표현주의는 20세기 중반 미국이 발명해낸 당시의 첨단 문화였다.   주의는 1940년대에 시작되어 50년대부터 시대를 주름잡았고, 6, 70년대 미국 미술 대학에서 사물의 겉모습을 위주로 그림을 그리는 리얼리즘과 내츄럴리즘을 몰아냈다. 이는 리얼리즘과 내츄럴리즘으로 대두되는 유럽의 그림과의 결별 선언이었고, 미국화가들이 그림세계를 주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거센 문화의 파도 , 1950년대 한국은 625전쟁으로 황폐해가고 있었고, 베이 지역 화가 데이비드 (David Park) 붓은 사람을 그려냈다. 박이 인체를 다루기 , 추상화들을 마을 쓰레기장에 버린 일화는 전설이다. 당시 그의 그림에 대해 거센 논란은 당연지사. 그를 따라 추상표현주의에서 탈피하는 화가들이 나타났다:  엘머 비쉬코후(Elmer Bischoff), 리차드 디벤코른( Richard Diebenkorn). 베이 지역 인체 운동 (Bay Area Figurative movement) 형성되었다. 지금은 운동의 번째 세대들이 베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후로쉰(Kim Froshin)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스트 코스트에 독립적인 웨스트 코스트의 움직임이니 베이 지역 작가들에겐 자부심이다.

 

머리나 빌라버드(Marina Blvd) 부캐넌 스트리트(Buchanan St) 자리 잡고 있는 포트 메이슨 센터 빌딩 A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모던 아트 아티스트 갤러리는 인체를 찾아서(Finding the Figure)’라는 제목으로 후로쉰(Kim Froshin), 데이비드 톰브(David Tomb), 미카엘 후램(Michael Fram), 이래나 조롵니츠스키(Elena Zolotnitsky), 데이브 바로나(Dave Balona), 로저 자콥슨(Rodger Jacobson), 디에나 폴브스(Deana Forbes) 작품들을 4 22일까지 전시한다. 갤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 30부터 5 10까지 문을 연다. 625전쟁에 미군과 보급품을 보내던 중심 항구 포트 메이슨에서, 전쟁과 같은 시기에 시작된 베이 지역 인체 운동의 영향을 느낄 있는 전시가 열리니, 현실은 그림보다 공교롭다.


3월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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