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Park

그림들 2008. 1. 18. 17:32 posted by 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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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 #04 South Park, multimedia, 33x60 inches(consists of 24 panels. a panel is 6x6") 2007


작업실에서 한 남쪽으로 주욱 내려가면 야구장이 나온다.  거의 안가는 곳이지.  작업실에서 남쪽으로 한 블락 정도 내려가면 사우스 파크가 나온다.  작은 공원이다.  10개 남짓한 벤치들이 있고, 예 일곱개의 테이블들이 있다.  멕시칸 레스토랑, 카페 몇 개가 공원을 둘러쌓고 있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공원 주변의 직장인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삼삼 오오 무리지어 점심을 즐기는 곳이다.  

작업에 지치면 그 곳에 가서 머리를 식힌다.  배가 고픈데 도시락이 없을 때에도 이 곳에 자주 간다.  생각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한산해지는 곳이다. 

이 곳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 
1. 커다란 뿔테를 낀 하얀머리를 뒤로 묶고, 앞 니가 빠진 할머니
2. 강한 중국 액센트로 영어를 하는 눈이 튀어나온 덩치 큰 불한당 냄새가 나는 아저씨.
3. 염소 수염을 기른 중키의 배가 많이 나온 배기진을 입는 반 대머리 백인 아저씨와 그의 작은 개.
4. 항상 가르마가 바뀌는 헐클어진 머리와 수염, 눈썹으로 얼굴이 뒤덮혔지만, 깊고 가는 작은 눈을 가진 대부분 벤치, 가끔 길바닥에 앉아 혼자 중얼거리는 홈레스 아저씨.
5. 언제나 네 마리 이상의 개들을 데리고 나타나는 말끔한 인상의 검은 머리 중년 남자.  처음에는 개를 많이 기르는 사람이라고 짐작했지만, 곧 개를 조련하거나 남의 개를 임시로 맡아주는 사람이라고 짐작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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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mandn2 at 2008.01.21 12:51

    잘 들어 가셨군.
    언제 왔었나 싶을 정도로 왔다감이 실감나지 않는구만....

    또 봄세.

  2. Commented by 두드 at 2008.02.27 14:46

    멘사 클럽의 퀴즈글 같아요.

    그러면 이 공원의 사람은 몇명일까요.라던가..
    1과 5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라던가.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s://uuuic.tistory.com BlogIcon 긴정한 at 2008.02.28 13:52 신고

      개인적으로 떼(떼로 다니면서 별짓을 다하고 다닌 까닭에)로 다니는 걸 별로 안좋하고, 멘사의 기준이 좀 멍멍하다고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종교와 인종의 경계를 허물려고 하는 태도는 호감이 가지만, 좌우지당간 위 글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우려져 나온 일상의 한 쪼가리임다. 그러면 일상과 아무 생각없음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