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시계(TV Clock), 백남준,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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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내년 1 18일까지, 골든 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 안에 누워있는 뮤지엄(de Young Museum)에서 동양인/미국인/모던 아트: 변화하는 교류(Asian/American/Modern Art:Shifting Current, 1900-1970) 전시가 열린다.  화인 아츠 뮤지엄 오브 샌프란시스코(The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스태잍(San Francisco State) 대학과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의 공조로 마련된 전시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동양인과 동양계 미국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주최 측은 전시가 미국에서 활동한 동양계 미국인/ 동양인 화가들의 1900-1970년대를 포괄하는 최초의 규모 있는 연구라고 주장한다. 

              금요일 오후는 뮤지엄을 관람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이다.  일층에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지하 갤러리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는 백남준 티비 시계(TV Clock) 설치되어있다.  작품은 1963년에 제작된 전위적인 일련의 텔레비전 시리즈 하나다.  나란히 수평으로 서있는 스물 대의 텔레비전은 상품에서 조각품으로 변화되었고, 각각의 텔레비전 안에 검은 바탕 위로 하얀 하나가 둥둥 있다.  그러니까 스물 대의 텔레비전들 안에 스물 개의 하얀 줄들이 시계인 24시간을 떠올린다. 

              지하 갤러리의 입구와 옆은 중국인 화가들과 일본인 화가들, 사진가들의 작품들이 늘어서 있다.  그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루스 아사와(Ruth Asawa), -(Chang Dai-chien), 기이(Yun Gee), 킹만(Dong Kingman),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치유라 오바타(Chiura Obata), 요코 오노(Yoko Ono), 알폰조 오소리오(Alfonso Ossorio), 유호(Tseng Yuho), 칼로스 비라(Carlos Villa) 등이다.    

              전시 기획 측이 디자인한 데로 아시안 아메리칸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이민 정책이 아시안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아시안 예술가들이 쉽게 그들의 전통을 켠에 미뤄두고 서양 미술 양식을 받아들여 작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전시 중간에 걸려진 전성우의 추상화 점을 본다. 반갑다.  전성우 간송 전형필(1906~1962) 장남으로 서울대 미대 조소과 입학 직후 부친의 권유로 캘리포니아 미술학교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의 전신) 오클랜드 밀즈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번갈아가며 활동을 그는 1960 9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그룹전에도 참가했다.  그는 1964 부친의 타계 소식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갔다.


11/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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