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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트 뮤지엄 오브 캘리포니아에 전시된 1950년대의 쿨한 가구들.



1969년에 문을 연 오클랜드 뮤지엄 오브 캘리포니아 (The Oakland Museum of California)를 정원에서 바라보며 입구를 향해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뮤지엄의 이층과 삼층의 갤러리들에서 정원 쪽으로 아주 길게 튀어나온 테라스들이 생소해서 인상적인 건물이다.  테라스들 때문에 뮤지엄 입구가 상대적으로 깊숙한 곳에 자리 잡혀있는 듯하다, 동굴처럼.  그래서 중국의 고비 사막 입구 절벽에 돈황 동굴이 연상된다.  돈황 동굴 안의 벽화들이 불교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북돋듯 뮤지엄 이층에서 열리고 있는 쿨의 탄생: 20 세기 중반 캘리포니아 예술, 디자인 그리고 문화(Birth of the Cool: California Art, Design and Culture at Midcenture) 전은 1950년대 LA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남가주의 문화적 기후를 조명하고 있다.

           8 1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는 미국 내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195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이스트 코스트의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둡게 조명되고 있는 웨스트 코스트의 딱딱한-가장자리 그림들(Hard-edge painting)을 담는다.     칼 벤자민(Karl Benjamin), 로져 훼이텔슨(Lorser Feitelson), 휘레데릭 해멀스레이(Frederick Hammersley), 존 맥라흐린(John McLaughlin) 과 헬렌 룬디벌그(Helen Lundeberg)의 그림들은 단순한 색과 면, 그리고 강하게 끝나는 면의 가장자리에서 퍼져나오는 다분히 시적인 감정들에 대한 공부들이다.  공부들은 화가들의 쿨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화가들의 현실에서 상상들을 극명하게 단순한 색과 면으로 구체화 한다.  색과 면은 독창적인 느낌의 깊이와 납작함을 쉽고 간단하게 그래서 더 단단하게 쌓아낸다.  이런 모습은 추상표현주의의 피부 바로 밑까지 가득한 긴장감과 뒤로 물러나지 않는 조절되지 않는 떨림들과 대조적이다. 

           이쯤에서 딱딱한-가장자리 그림들의 상상력을 바라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은 남가주의 무겁고 진한 햇볕, 느긋한 라이프 스타일, 이차 대전 후의 피곤함,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를 필두로 한 쿨 재즈(cool jazz)가 뒤범벅되어 숙성된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것이 1950년대 남가주의 문화적 기후이고 정체성이다.  그리고 문화는 건축가들, 디자이너들,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여지없이 전염된다.  그래서 딱딱한-가장가리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면과 색으로 쌓여진 깊이와 납작함을 바탕으로 하는 구조 안에서 배어나는 독창적이고 시적 기운과 느낌은 1950년대 할리우드 언덕의 건축물들, 가구들, 그리고 당시의 재즈 아티스트들-데이브 브루벸(Dave Brubeck), 준 크리스티(June Christy), 멜 루이스(Mel Lewis), 셀리 매니(Shelly Manne), 제랄드 무리건(Gerald Mulligan), 아트 페펄(Art Pepper),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의 사진들과 지금은 사라진 엘피 앨범(LP album)들에서 공통분모적으로 발견된다.  이 발견은 전시를 기획한 오랜지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Orange County Museum of Art)에 의해 계획된 것이다.  그리니 다른 말로 하자면 전시는 오랜지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가 이야기하는 쿨이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은 2008년의 여름의 관람객과 1950년대의 문화 사이에서 나누어지는 대화이다.  1961년에 쓰여진 칼(E.H. Carr)역사는 무엇인가 의 유명한 한 구절처럼 말이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2008/7/6